아르헨 대통령 "나토, 포클랜드제도 핵기지로 운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이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를 핵기지로 사용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1982년 영국-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전쟁 발발 32주년을 맞아 열린 추모식 행사에서 "포클랜드제도가 나토 연합군의 남대서양 핵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이며 나토는 더 이상 이를 숨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클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지역"이라며 인구수가 1000명인 포클랜드섬에 현재 군인 1500명과 민간인 군무원 2000명이 주둔 중이라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군이 자국 전자정보 체계를 포클랜드제도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은 즉각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포클랜드 주둔 영국군 병력은 최소한의 인력만을 남겨놓고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핵기지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영국은 1969년 체결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을 아우르는 비핵지대(Nuclear Weapons Free Zone) 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비핵국가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대서양 포클랜드섬을 둘러싼 양국의 영유권 분쟁은 2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섬의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영국이 1833년부터 섬을 지배해왔다.

1982년 4월2일 아르헨티나가 무력으로 섬을 점령하자 당시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 정부는 항공모함 등을 급파해 6월14일 섬을 탈환했다.

2개월 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군인 255명과 650명이 희생됐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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