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적 암시 “바르사 떠날 수도 있다”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 언론사의 추측보도가 아니다. 메시 본인이 한 말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아르헨티나-포르투갈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충격적인 뉴스를 보도했다. 그 헤드라인은 ‘바르셀로나와의 이별을 암시한 메시’였다.

메시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항상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서 이겨 우승하는 꿈을 꾼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축구선수들은 많이들 움직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에 머물기를 원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그럴 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팬들의 마음이 자주 바뀌는 것 같다”며 “나 혼자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고 싶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메시가 그동안 바르셀로나에 대해 말해왔던 것과는 뉘앙스가 사뭇 다르다. 그동안엔 “나는 영원한 바르사맨”, “이적설은 다 엉터리다. 나는 절대로 바르사를 떠나지 않는다”면서 매우 강력하게 말했었다. 그야말로 콘크리트같은 발언이었다.

물론 메시가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강하게 했다고 해서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을 너무 힘들게 치르고 있기에 나온 넋두리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가 이적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바르셀로나 ‘축구의 神’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인가. 이는 전적으로 메시 본인과 바르셀로나 팬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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