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로드리게스, 코파 아메리카서 ‘골잡이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네이마르(브라질)와 '라이벌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2015 코파 아메리카(2015년 6월11일∼7월 4일·칠레)에서 같은 조에 포함돼 '골잡이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2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미축구선수권대회인 '2015 코파 아메리카' 본선 조추첨을 실시했다.

조추첨 결과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4위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킨 콜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외에 페루, 베네수엘라가 포함됐다.

C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브라질의 대표 골잡이 네이마르와 콜롬비아 돌풍의 주역인 로드리게스가 맞붙는 것이다.

네이마르와 로드리게스는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만큼 자국 유니폼을 입고도 치열한 골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2011년 대회 우승팀인 우루과이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B조에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함께 파라과이와 초청팀인 자메이카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우루과이는 역대 코파 아메리카에서 1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다 우승국이고, 아르헨티나는 역대 14차례 우승하며 우루과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득점 기계' 메시를 앞세워 우루과이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공격의 핵심인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면서 받은 징계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밖에 A조에서는 개최국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볼리비아가 경쟁하게 됐다.

내년 코파 아메리카에는 총 12개국이 출전하는데 북중미연맹에 속한 자메이카와 멕시코는 초청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각 조 상위 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며, 4강과 결승을 거쳐 우승팀을 결정한다.

horn90@yna.co.kr

2014/11/25 12: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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