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B→B-‘ 하향조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추고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아르헨티나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와 SP의 결정은 아르헨티나가 2001년 경제위기로 발생한 채무의 상환 능력을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해군 함정 '리베르타드'는 2001년에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부터 아프리카 가나에 20여 일째 억류돼 있다.

세계 순항 훈련에 나선 이 군함은 미국 투자펀드회사 NLM-엘리엇의 요청을 받은 가나 법원의 결정으로 억류됐다. NLM-엘리엇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3억7천만 달러의 외채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로 아르헨티나와 가나 간에 외교적 마찰이 빚어졌으며,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유엔에 중재를 요청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NLM-엘리엇이 지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외채 조정 협상에 응하지 않아 상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리베르타드' 함에 타고 있던 280여 명의 해군 장병은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지난 25일 귀국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채 상환을 거부하고 있어 '리베르타드' 함의 억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2012/10/31 19: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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