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라질 등 중남미 5개국 무역 특혜 중단

2014년부터.."EU에 대한 수출 소폭 감소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등 중남미 5개국에 대한 무역 특혜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EU는 2014년부터 이들 5개국을 일반특혜관세(GSP)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5개국이 GSP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 EU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GSP 혜택이 없어지면 EU 수출 시장을 중국에 빼앗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EU 수출 가운데 GSP 혜택을 받는 것은 12% 정도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34억 유로(약 5조946억원)에 달한다.

한편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최근 보호주의로 논란을 벌이고 있다.

EU는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원하고 있으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 때문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010년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2012/11/01 0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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