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거액의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이번엔 마트에서 도둑으로 몰리는 해프닝을 겪었다.
유럽 언론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메시가 지인과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도둑 취급을 받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괄레과이추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메시는 후드티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지인과 마트에 들렀다. 팬들의 지나친 관심을 경계한 메시는 후드를 뒤집어써 얼굴을 가렸다. 50경기 60골을 터뜨린 최정상 축구스타의 출현으로 발생할 소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 행동이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됐다. 대형마트의 보안요원은 ‘당시 메시의 모습은 마치 권총강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경비원은 메시를 가로막은 뒤 "모자를 내리고, 얼굴을 들어 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어쩔 수 없이 메시는 얼굴을 드러냈고, 경비원을 비롯한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메시를 알아보고 몰려들었다. 결국, 메시는 이곳에서 약 30분가량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 공세에 시달리는 해프닝을 겪게 됐다.
이 정도의 오해는 아무것도 아니다. 메시는 현재 탈세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호라시오가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약 400만 유로 (약 63억원)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스페인 법원에 기소됐다.
스페인 지역의 지방 법원이 메시의 유죄를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그를 법정에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재판은 9월17일(현지시간)에 진행된다.
메시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연봉 약 2000만 달러(약 226억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 등 후원사로부터의 수입도 한 시즌 2100만달러(약 237억원)에 이른다.
지난 15일 과테말라와의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다음 주 아프리카 세네갈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