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명장’ 시메오네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 희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끈 디에고 시메오네(44) 감독이 조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통신사 'EFE'는 7일 '위대한 전략가' 시메오네가 "내가 훗날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조련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대표팀의 알레한드로 사베야(60) 감독은 2014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시메오네는 "사실 나는 감독보다 훈련 트레이너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인생의 중요한 시기가 조금은 늦게 왔으면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06년 2월 19일 라싱 클럽(아르헨티나)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시메오네는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 라플라타(2006~2007년)·리버 플레이트(2007~2008년)·CA 산로렌소(2009~2010년)를 거쳐 2011년 1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칼초 카타니아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 유럽에 진출했다.

2011년 11월 23일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아틀레티코 감독으로는 143전 95승 26무 22패 승률 66.43%를 기록했다. 2012년 유럽축구연맹의 유로파리그와 슈퍼컵을 차례로 제패했으며 2013년에는 스페인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과거에는 감독보다 트레이너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지금의 ‘아틀레티코 감독’이라는 직책에는 대만족이다. 시메오네는 "내 방식대로 팀을 훈련하는 것은 열정적으로 꿈꿔왔던 역할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를 처음부터 믿어준 환상적인 팬들도 있다. 불평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감독으로 부임한 계기에 대해서는 "마드리드로 올 수 있었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아이들이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내게 있어 가족은 선수 및 구단과 함께하는 존재"라고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가 힘과 시간 그리고 준비에서 더는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확실하게 느껴져 내가 떠나야 한다고 생각되면 그날로 그만 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와 시메오네의 계약은 2017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시메오네는 1995/96시즌 '라리가 최우수 이베로아메리카 선수'로 선정됐다.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아메리카 국가를 통칭하는 용어다.

공교롭게도 '라리가 최우수 이베로아메리카 선수'의 선정 주체는 시메오네의 이번 발언을 보도한 'EFE'이며 수상 당시 소속팀은 현재 감독을 맡은 아틀레티코다.

아르헨티나대표로는 A매치 106경기 11골을 기록하면서 1991·1993년 남미선수권 우승을 경험했다. 올림픽대표로 1996년 은메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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