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수교 50주년 기념음악회 시리즈 대미

피아니스트 김선욱 연주회 성황…"케이팝과 케이클래식 조화로 한류 확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한-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시리즈가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5일(현지시간) 중남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미하이 콘서트홀(Templo de Comunidad Amijai)에서 전날 유망한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연주회가 펼쳐졌다.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과 아르헨티나 주재 대사관(대사 한병길)이 주최하고, 중남미 한국문화원이 주관했다.

밤 8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연주회에서 김선욱은 베토벤과 슈베르트, 브람스의 소나타를 최고의 기량으로 선보여 800여 명의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Leeds)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해 세계 음악계에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우승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였다. 김선욱이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문화 도시로 일컬어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연주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르헤 코시아 아르헨티나 문화청장은 "3만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수년간 양국 간 문화교류가 전에 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시리즈는 양국 국민이 세계 공통어인 문화를 통해 하나가 되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시리즈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음악인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에는 제3회 중남미 케이팝(K-POP) 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조화시킨 한류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문화원장은 "지난 200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설립된 중남미 한국문화원은 현지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케이팝과 케이클래식(K-Classic)을 적절히 안배하는 '맞춤형 한류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2012/10/06 00:16 송고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