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의 영국령 잔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오는 10·11일 실시된다.
AFP 등 외신은 이번 투표가 포클랜드 역사상 최초의 주권을 묻는 공식투표지만 결과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재확인을 하는 수준이라 사실상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민 거의 대부분이 영국계인 때문이다.
1672명의 유권자가 사실상 선택을 하는 투표가 아닌 확인을 하는 투표수준으로 주민들은 이번 결과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영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분명한 잔류의지를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이번 주민투표는 처음부터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은 '토박이'가 아니라 영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 '이식'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표권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입장이다.
19세기초 시작된 포클랜드를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은 1982년의 영국의 무력침공을 거치면서 수위가 낮아졌지만 2010년 포클랜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되면서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 케이맨 제도처럼 영국의 해외영토 지위를 가지고 있는 포클랜드는 국방과 외교는 영국 정부가 맡고 있지만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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