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나달, 복귀 대회서 단·복식 준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VTR오픈(총상금 41만200달러)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칠레의 비나 델 마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호라치오 제바요스(73위·아르헨티나)에게 1-2(7-6 6-7 4-6)로 졌다.

지난해 6월 윔블던 2회전 탈락 이후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공식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은 나달은 앞서 단식 세 경기에서 모두 2-0 승리를 거뒀지만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2010년 프랑스오픈에서 3-0으로 제압한 제바요스에게 덜미를 잡힌 나달은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정상 정복에 실패, 아직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나달은 그동안 클레이코트 대회 단식 결승에 40차례 진출해 36승4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번에 5번째 패배를 당했다.

나달과 같은 왼손잡이인 제바요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12개를 터뜨리며 2시간46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7만4천달러(약 8천만원)다.

나달은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와 한 조로 출전한 복식에서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달-모나코는 복식 결승에서 파올로 로렌치-포티토 스타라체(이상 이탈리아)에게 0-2(2-6 4-6)로 졌다.

나달은 11일 본선 경기가 시작된 브라질오픈(총상금 45만5천775달러)에 출전해 복귀 후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emailid@yna.co.kr

2013/02/11 10: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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