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014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로 한국(FIFA 61위)과 함께 H조에 속한 벨기에(11위)를 지목했다.
'인디펜던트'는 7일 '월드컵 2014: 그리고 승리자…. 어떤 국가가 여름 본선에서 가장 잘 준비가 됐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승후보들의 전력을 점검했다.
'인디펜던트'는 아르헨티나(3위) 다음으로 벨기에를 언급하면서 "다크호스로 널리 선전된 팀으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 재현을 목표로 할 것이다. 에당 아자르(23·첼시 FC)를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의 풍작 속에 국제토너먼트 경험 부족만이 단점이다"고 평가했다.
1986월드컵 B조에서 1승 1무 1패 5득점 5실점으로 3위였던 벨기에는 각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16강 토너먼트에 합류, 소련(연장4-3승)·스페인(승부차기5-4승)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후반 디에고 마라도나(54)의 2골에 무너졌고, 3위 결정전에서는 연장 끝에 2-4로 프랑스한테 무릎을 꿇었지만, 4위는 벨기에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다. 유럽선수권에서는 1980년 준우승, 1972년 3위를 했다.
'인디펜던트'는 "전력의 깊이, 특히 수비가 문제가 될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많아 기진맥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는 (상대에게) 강력한 장벽이다. 핵심 미드필더인 스티븐 디푸어(26·FC 포르투)와 악셀 비첼(25·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은 (프리미어리그의) 어디에서도 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는 최근 평가전 3경기에서 1무 2패 4득점 7실점(경기당 1.3득점 2.3실점)으로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은 11명이다. '인디펜던트'는 유럽클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는 팀도 리그·FA컵·리그컵을 치러야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일정으로 체력 소진이 클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쿠르투아는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소실점 골키퍼이자 스페인프로축구연맹 선정 최우수골키퍼이며,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콤파니는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다.
'인디펜던트'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외에 남미의 브라질(9위)·칠레(14위)·우루과이(7위), 유럽의 프랑스(18위)·독일(2위)·이탈리아(8위)·네덜란드(10위)·포르투갈(4위)·스페인(1위)도 우승후보로 거론했다.
2014월드컵 H조에 속한 러시아(22위)는 ‘그 밖의 최고’ 중 하나로 언급돼 우승후보군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높은 전력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잉글랜드를 지휘한) 2010월드컵의 대실패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면서도 “감독 부임 후 원정에 나선 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05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감독, 2009년 영국 'BBC' 선정 올해의 감독에 빛나는 명장 카펠로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경험한 2010월드컵에서 1승 2무 2득점 1실점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으나, 독일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2012년 7월 13일 러시아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카펠로는 지금까지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유라시아(유럽·아시아) 대륙을 벗어난 적이 없다.
러시아는 5월 31일 노르웨이(60위) 원정과 6월 6일 모로코(74위)와의 홈 평가전을 치르고 브라질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와 달리 멕시코(21위)는 연중 더운 남미가 집과 같을 것이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멕시코 외에 우승후보는 아니지만, 전력을 인정받은 국가는 남미의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가나(37위)·코트디부아르(23위)·나이지리아(47위), 북중미의 미국(13위)이 있다.
◆ 영국 '인디펜던트' 선정 2014월드컵 우승후보
▷ 아르헨티나 (3위)
▷ 벨기에 (11위)
▷ 브라질 (9위)
▷ 칠레 (14위)
▷ 프랑스 (18위)
▷ 독일 (2위)
▷ 이탈리아 (8위)
▷ 네덜란드 (10위)
▷ 포르투갈 (4위)
▷ 스페인 (1위)
▷ 우루과이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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