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렬한 크리스티나주의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53)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라도나는 스포츠인이지만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그의 발언이 갖는 무게는 여느 인사 못지않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예르모 모레노 국내무역부 장관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 자신을 크리스티나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로 표현했다.
마라도나는 "우리 아르헨티나 국민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면서 "나는 '크리스티나주의자'"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현재 1년 시한의 두바이 '스포츠 명예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선수로 출전해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8강전에서 독일에 0-4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다.
2011년 8월부터 UAE 축구클럽 알와슬의 감독을 맡았으나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두바이를 방문 중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원자력 부문의 협력에 관해 협의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양국 간에 원자력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17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fidelis21c@yna.co.kr
2013/01/16 21: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