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래 수출 75.6% 감소…"정부의 시장개입이 주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이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쇠고기를 수출하는 국가로 꼽힌 아르헨티나의 명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은 지난 2005년 이래 75.6%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수출량은 11만443t으로 2011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25.9% 감소했다. 수출액은 23.5% 줄어든 9억1천370만 달러였다.
아르헨티나 축산업계는 쇠고기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을 들고 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내수시장 물량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2005년부터 쇠고기 수출을 강력하게 규제했다.
2004년만 해도 전체 쇠고기 생산량의 25%가 수출됐으나 2005년에는 수출 비중이 7.1%로 떨어졌다.
정부의 수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량은 인접국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량은 18만t으로 전망된다. 우루과이는 37만5천t, 파라과이는 22만5천t에 달할 전망이다.
fidelis21c@yna.co.kr
2013/01/16 03: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