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국제 채권단에 진 채무에 대한 이자 9억700만 달러(약 9923억원)의 지급 기한이 오는 30일로 다가왔지만 아르헨티나가 미국 헤지펀드 두 곳을 상대로 낸 채무 조정 신청이 미 대법원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각하되면서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이자 지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30일까지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디폴트 처리된다.
디폴트 위기를 막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 채권단에 미국법 적용 대상인 현 국채를 자국법 적용 대상의 새로운 국채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할 계획이지만 채권단이 아르헨티나 제안에 응할지는 전혀 미지수여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프리미엄)는 17일(현지시간) 27.2711%까지 치솟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대법원 결정 이전인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2거래일 만에 9.10421%(910.421bp)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