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교도】아르헨티나 법원은 남미 에콰도르에서 석유개발로 환경을 파괴했다고 미국의 석유 대업체인 셰브런(Chevron)에 대해 거액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자국 내 셰브런의 자산 약 190억 달러(약 20조 원) 상당 동결을 명령했다고 원고대리인이 7일 밝혔다.
에콰도르 법원은 지난해 2월 셰브론이 후에 매수한 미국 석유회사 텍사코(Texaco)가 1970∼80년대에 아마존강 유역에서 폐기물을 투기해 주민을 사망시키는 등 했다는 것으로 셰브론에 8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셰브런이 사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 금액은 그 후 약 190억 달러로 증폭됐다.
셰브론은 에콰도르에서 큰 자산을 보유하지 않으므로 원고인 주민 측은 압류할 수 없으므로 원고 측은 셰브론이 자산을 보유한 브라질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련 소송을 일으키고 있다. 에콰도르에서의 소송은 대법원에서 계쟁(係争, 법적 소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