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최대 크기인 것으로 보이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룡은 용각류(龍脚類)인 티타노사우르스(Titanosaur) 계열의 새로운 종(種)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티타노사우르스는 약 9000만년 전 백악기 당시 남반구에 살았던 목이 길고 채찍 모양의 꼬리를 지닌 공룡이다.
고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화석으로 발견된 이 초식 공룡은 무게가 약 100톤이다. 이는 다 자란 아프리카 코끼리 14마리의 무게에 해당한다.
또한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몸 길이가 약 40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공룡이며 역시 아르헨티나서 발견된 아르헨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의 길이인 36.6m를 웃도는 기록이다.
이번 발굴 작업에 참여한 호세 리우스 까르발리도 대원은 "이번에 발견한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초대형 공룡 화석들 중 가장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척추뼈 10개, 꼬리뼈 40개, 목뼈 다수와 다리뼈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까르발리도 대원은 "지금까지 발견된 용각류 공룡들의 뼈들은 단편적이었던 데 반해 이번 화석은 1마리에서 거의 전체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는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굴 현장에는 이 공룡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뼈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까르발리도 대원은 아르헨티나 남부 도시인 트렐레우에 위치한 에지디오 페루글리오 고생물학 박물관 소속의 고생물학자다.
이 화석은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추부트주(州)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한 농장 인부가 발견했다.
이 농장 인부가 처음에 발견한 것은 길이가 약 2.4m에 달하는 공룡의 다리뼈였다.
2013년 1월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 이후 꼬리, 몸통, 목 부분의 뼈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이로써 이 공룡이 살아 있을 때의 완전한 형태가 드러났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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