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심 U-20 아르헨티나-볼리비아 경기는?… 추가시간 13분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사건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로폴 측이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것으로 공개한 경기의 동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 약 680건의 축구경기를 대상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범죄조직을 적발했다"며 "이는 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이날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680경기 가운데 380경기는 유럽에서, 300경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발생했다"며 "유럽 승부조작 경기 중에는 월드컵 지역 예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유로폴에 따르면 승부조작으로 이 조직이 챙긴 불법이득은 800만유로(약 118억원)에 달한다. 선수와 심판 매수에 사용된 금액은 200만 유로(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폴은 "승부를 조작한 이 범죄조직은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파악되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와 심판, 클럽 관계자는 총 42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가 진행중이기에 승부조작 사건에 관련된 축구선수와 클럽 이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의심되는 경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경기는 지난 2011년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20세 이하 대표팀 친선경기로 이 경기의 헝가리 주심은 후반 추가 시간을 무려 13분 부여했다. 또 이 주심은 경기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르헨티나의 페널티킥을 선언, 결국 아르헨티나가 1-0으로 볼리비아에 승리했다.

한편 UEFA는 "유럽 국가 및 클럽 경기의 승부 조작과 관련해 유로폴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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