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 25일 정상회담…"통상마찰 해소"

베네수엘라·파라과이 대선 이후 정세도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해 양국 간 통상마찰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만난다.

회담에서는 브라질산 농산물과 자동차 등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 규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수년간 브라질을 상대로 보호주의 장벽을 단계적으로 높였고, 브라질 재계는 보복조치를 촉구하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두 사람은 또 오는 14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와 21일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이후 정세, 파라과이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및 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자격 회복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는 우파정권 등장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 수도 아순시온 인근 쿠루과티 지역에서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최소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수우파가 장악한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은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 등은 프랑코 대통령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브라질-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애초 지난달 7일 아르헨티나 남부 엘 칼라파테 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2013/04/12 0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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