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세계적인 축구 레전드인 디에고 마라도나(54ㆍ아르헨티나)가 전 약혼녀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AFP통신 등 외신은 29일 “마라도나가 28일 애인이었던 로시오 올리바(24)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이는 마라도나가 올리바를 때리려고 하는 듯한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TV 방송에서는 흐릿한 화면 속에 올리바가 마라도나를 향해 “그만 해” “나를 아프게 하지 마”라고 외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마라도나가 올리바를 때리기 직전인 상황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올리바에게서 (화면을 촬영 중인) 휴대 전화를 뺏아 던져버리긴 했지만 그녀를 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30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올해 2월 약혼했다가 3월에 파혼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물고 있던 마라도나는 올리바가 집을 떠나면서 보석 등 귀중품을 훔쳐갔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자신에게 불리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번에는 올리바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에서는 올리바가 훔쳐간 귀중품이 대략 4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자국 TV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약물을 사용했던 지난 날에 대해 후회했다. 무수히 많은 논란과 사건을 몰고 다님에도 펠레(브라질)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 꼽히는 그는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A매치 91경기에 나와 통산 34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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