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빈민가 활동 사제들은 위대한 목회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사제들이 바티칸의 방침에서 벗어나 '좌파'를 대변한다는 일부의 공격에 대해 그들의 활동은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난한 자를 위한 교회'를 지향하는 교황은 선출 1주년을 맞아 공개된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들은 사도이고 당연히 같은 교회의 일부'라며 '중요한 것은 목회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카를로스 무히카 신부 등 아르헨티나 해방신학 운동 단체인 '제3세계를 위한 사제운동'에 몸담은 신부들에 대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싸운 위대한 성직자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교황이 추기경으로 아르헨티나 교회를 이끌던 시절에도 빈민가에 신부들을 많이 파견하는 등 낙후 지역 목회 활동을 지원했고, 이 때문에 군부 독재 아래 큰 고통을 받은 빈민들은 교황을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긴다고 전했습니다.

남미에서 발전한 해방신학은 가난한 민중을 중심에 두고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신학 운동으로, 마르크스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로마 교황청에서 비판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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