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인연이 있는 스페인의 한 수녀원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가 아무도 받지 않아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겼다고 영국BBC방송과 미국 ABC방송이 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자신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에 알고 지냈던 아르헨티나인 수녀 3명이 있는 스페인 남부 루세나 마을의 가르멜 수녀원에 새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전화했다.
하지만 당시 수녀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동응답기에 “수녀님들이 전화를 안 받는데 무슨일을 하시는 중일까요”라면서 “나중에 다시 전화할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빈다”고 연말연시 메시지를 남겼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수녀원의 아드리아나 부원장은 “교황의 음성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말 그대로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부원장은 “15년전 교황과 인연이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들을 기억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교황은 오후 7시 15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 수녀들과 새해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