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대형견 이야기 제 3편
브라질이 고향인 필라 브라질레이로와 함께 남미의 대표적인 대형 사냥개로 손꼽히는 도고 아르젠티노. 그런데 도고 아르젠티노에게는 이제는 멸종한 선조견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고향인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 이 개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 지역이 고향인 투견이었다. 강력한 투쟁력과 고통을 견뎌내는 인내력이 탁월하였던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는 한 때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대표적인 투견으로 명성이 높았다.
이제는 멸종한 투견인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 사진: 위키피디아(영어판)
그러면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의 뿌리는 어떻게 될까? 물론 남미의 토종견은 아니다. 백인 이주민들과 함께 유럽 대륙에서 건너온 다양한 대형견들을 개량하여 만든 견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복서, 마스티프, 불테리어, 잉글리시 불독 등의 혈통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들 한 덩치하는 견종들이다.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의 멸종 원인 중 하나로 강력한 투쟁 본능을 원인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 개들은 한번 싸움을 하면 사생결단하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개들이 투견판에서 죽어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코르도바 파이팅 도그의 혈통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이 개를 중심으로 하여 다른 견종의 혈통을 추가 투입하여 만든 도고 아르젠티노가 고향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여전히 번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도고 아르젠티노는 강력한 사냥 본능을 가진 사냥개로도 인기 있다.
도고 아르젠티노, 사진: 위키피디아(영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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