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 30년간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포클랜드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섬)을 놓고 섬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묻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오는 3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포클랜드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클랜드의 영국령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표 용지에는 "당신은 포클랜드섬이 영국령으로 있는 현재의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랍니까?"라는 질문이 들어가고 주민들은 찬반으로 응답하게 된다.
또 투표 용지에는 "포클랜드섬은 자치권이 있고 영국 정부는 국방과 외교 상의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직접 정치적 입장을 묻기 위해 실시된다"는 등의 내용이 소개된다.
포클랜드섬 자치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민주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면 포클랜드섬 주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클랜드섬은 1982년 4월 아르헨티나의 침공으로 벌어진 74일 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한편 2010년 포클랜드섬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되면서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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