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퍼포먼스그룹 푸하 “고양시의 호수를 공연에 활용”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인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지난달 27일 개막해 오는 10월 5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70여개 단체가 고양호수공원 등 고양시 전체를 무대로 풍성한 거리예술의 향연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대표작으로는 스페인ㆍ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의 ‘카오스모스:우주의 탄생’이 꼽힌다.

올해 처음 내한한 루치아노 트레비냐니 푸하 예술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거리예술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아름다운 거리예술을 장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오스모스’에는 8명의 연기자와 5명의 음악가가 참가한다. 연기자들은 공중에서 다양한 리듬과 속도에 맞춰 여러 동작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과거 서커스단원, 무용수, 산악대장 등으로 활동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푸하는 지난 1998년 아르헨티나에서 결성됐으며, 경제 불황을 겪으며 2002년 스페인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결성 이후 유럽, 아시아 등 20여개국에서 2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루치아노 트레비냐니 예술감독은 “최고 40m의 공중에서 벌어지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과 비슷하다”며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를 공연의 일부로 흡수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도 고양시의 호수를 공연에 담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푸하를 포함 5개 해외 단체가 공식초청됐다.

고양문화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은 “100만 시민과 세계 유명 극단 등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예술축제가 될 것”이라며 “신한류의 중심에 고양문화축제가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개념으로 여러 곳에서 거리예술축제가 진행 중”이라며 “참가 시민 수가 3000여명 정도인데 내년 5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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